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는
2023년 9월 1일 창비출판사에서 출간된 정신건강 에세이입니다.
"의사 엄마가 기록한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살아남는 법"이란 부재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딸과 그 곁을 지키는 가족의 고통과 회복을 의사 엄마의 시선으로 기록했습니다.
첫째 해부터 여섯째 해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처음에는 부인과 낙관하며 절규했지만 점차 병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과정을 차례로 보여줍니다.

김현아 작가님은
정신질환자들이나 그 가족들에게 어떤 병원을 선택하고 어떻게 대화하는 것이 좋은지 부모로써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의 내용으로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둘째가
양극성 스텍트럼 장애를 진단받았다.
우리 아이가 그럴리 없다 의사 앞에서도 부인해보았지만
이런 아이들은 괜찮은 척 하는 선수들이란다.
의사 부부는 아이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게 대해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양극성 장애란 조증과 울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병이다.
우울증은 본인이 가장 힘들고
조울증은 옆에 있는 사람이 같이 힘들다.
일반적으로 자살은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고민하다 소회를 유서를 남기고 선택하는 것이 아닌
'죽고싶다'라는 생각하며 충동적으로 일어난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먼저 안락사를 인정한 네덜란드는
정신질환자가 통제된 환경에서 자기 죽음을 택할 것을 인정했다.
신체적 고통은 점점 나아갈수 있지만
정신적 통증은 그보다 훨씬 아프다고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자살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자해도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 펄쩍 뛰며 호통치기보다는
사태를 수습하고 그 전의 기분이 어땠는지 부터 살펴
다시 일어나지않도록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질환이 유전적 요인이 강하고 뇌의 기질적 이상에 기인하는 질환이라 하더라도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양극성 장애 자녀와 대화할 때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1. 부모가 먼저 마음을 추스러야 한다
2. 아이의 걱정과 공포를 이해하고 아이를 다독여주어야 한다
3. 입 밖에 냈다가 본점도 못 건지는 말이 있다.
4. 듣고 또 듣는다
5. 함부로 화를 내지 않는다
6.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처럼 말하기를 배운다
7. 발화점을 찾고 피한다
정신질환 환자에게 맞는 약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사람들은 잦은 입퇴원으로 인해
정상적인 삶이 망가진다.
이들의 정신은 조금만한 일에도 쉽게 바스러질 수 있다.
하지만 쉽게 약해질 수는 없다.
삶이 시작되는 순간 다시 태어난는거라 응원해주는 수밖에....
병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다독여가며
나의 병도 다 나의 삶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나라 현실은 다른 신체기관보다 뇌에 대한 이해가 한참 부족하다
입원에 대해서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참지말고
일상생활이 어려우면 치료를 위해 입원하고
치료 후 다시 일상생활을 유지하면 된다.
바로 지금 .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
p239
이 책을 읽고나서
정신질환자들뿐만아니라 그 옆을 지키는
가족들의 어려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뇌질환자들의 병을 함께 견디는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인상깊었던 점은 정신질환은 격리하고 사회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면서 함께 고쳐나가야 할 질병이라는 것이며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치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고 우리의 인식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신체가 아플 때 병원에 가서 치료하듯이 마찬가지로 뇌가 아플 때도 병원에 가서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 새삼 와닿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정신질환이라는 낙인을 찍는 것이 아닌 누구에게나 걸릴 수 있는 피할 수 없는 질병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들이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저자는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작은 변화 중 하나가 '언어'를 바꾸는 것이라 말하며 정신질환자에게 '미쳤다'라는 말 대신 '아프다'로 '정신질환' 대신 '뇌질환'으로 바꿔보는 것이 낙인을 걷어내고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병이라는 인식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윽박지름이 아니라 이해와 공감입니다.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를 읽어보시고
뇌질환자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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