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피베리」는 곤도 후미에 작가(1969년 오사카 출생)가 2023년 7월 20일, 황소자리에서 출간한 248쪽의 일본 소설입니다.
이 책은 로맨스과 미스터리가 교묘하게 엮여 잔잔하게 흐르지만 묘한 긴장감을 주는 작품입니다.
낯선 하와이의 작은 호텔 피베리, 외로운 남자 주인공 기자키 준페이와 신비로운 호텔 주인 가즈미씨.
이 두사람 사이에 미묘하지만 매혹적인 개인의 감정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재방문 고객을 받지 않는 특이한 규칙이 있는 호텔 피베리 안에서 주인공 기자키의 감정과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기자키 준페이는 직장을 그만두고
친구의 권유로 하와이로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묵을 곳은 호텔피베리로
3개월 장기 숙박으로 예약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호텔의 주인인 '가즈미씨'와 남편 '요스케'는 평화로워 보이는 평범한 가정 같으로 서로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관광을 하며 지내고 있던 중 예기치 않은 사망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안에서 호텔안에서 함께 묵고 있던 사람들에겐 긴장감이 감돌지만 기자키는 가즈미씨에게 알수없는 끌림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일반적인 추리소설 같은 형식은 아닙니다.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보단 한 사람의 감정 변화와 심리적인 움직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죽음보다는 그 사건을 대하는 사람들의 불안과 혼란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생각 같은 것을 알 수가 없고 오직 주인공 기자키의 시선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므로 독자들을 답답하게 만듭니다.
이런 답답함이 독자를 좀더 고민하게 하고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과 변덕스러운 날씨만큼
사람들의 변화와 시시각각 변화는 심리를 대비하여 불안함을 끌어냈습니다.
이 소설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기자키에게 커피콩을 설명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커피콩들은 둘이 하나를 이루지만
오직 피베리만은 작은 동그라미를 그리며 홀로 있는 외톨이 콩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커피콩들과 달리 홀로 있는 피베리 처럼
우리는 원래 혼자여서 외롭고 고독한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쓸쓸한 깨달음이 이 작품의 전반에 흐르고 있습니다.
서정적이며 잔잔하지만 그 속에 도사리는 긴장감으로 서서히 빠져드는 소설입니다.
이 호텔의 모두는 타인에게 진실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진실을 말하려는 사람은 영영 말을 하지 못합니다.
하와이의 평화로운 풍경과 따스한 햇살이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이나 인물의 내면의 변화를 탐구하는 분들께서는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고독은 언제나 지독하게 착하다. 특히 나처럼 나 자신이 싫은 인간에게는. 이처럼 편안한 고독감을 맛보기 위해, 스기시타는 항상 여행을 떠나는 걸까
p43 호텔 피베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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