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채식주의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장작입니다.
여기서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 유통업체 부커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매년 영어로 번역된 영어로 출간된 외국 문학작품에
주는 상입니다.
영화로 치면 미국 아카데미상의 외국어작품상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뉴스나 인터넷에 올라와서
오래전 구매했으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책장에 고이 모셔놨던 책인데
왠일인지 이제 읽을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들어
읽게 됐습니다.
책을 읽을 때
내가 준비가 되어야 그 책을 손에
잡을 수 있는 때가 있습니다.
채식주의자가 저한테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책 소개를 하자면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
이렇게 세개의 챕터가 있습니다.
각 챕터마다 영혜를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합니다.
남편, 형부, 언니가 바라보는 영혜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영혜의
주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없어요
자신이 채식주의자라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위에서 그렇게 명명합니다.
그녀는 채식주의자라고...
1) 채식주의자
여기서 나는 남편입니다.
채식주의자는 남편이 바라보는 영혜입니다.
'나'는 평범한 삶을 추구하며
그 경계를 넘어가려는 그녀가 못마땅합니다.
여기서 '나'는 평범함을 넘어서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와이프가 왜 그러는지 무슨 꿈을 꾸어서 이러는지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해하지 못해 방관자로 그녀를 돌보지 않습니다.
그냥 자신이 쌓아 놓은 경계가 무너지는 것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2) 몽고반점
몽고반점은 형부가 바라보는 영혜입니다.
형부라는 사람은 법이 만들어 놓은 경계를 뛰어넘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어버립니다.
영혜를 이해하지 않고
예술이라는 명목하에
순수한 목적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상상과 욕망을 따라 가게 됩니다.
영상뒤에 자신이 올려놓는 날개가 달린 것들처럼
자신은 날아오르지 못했습니다.
3) 나무불꽃
나무불꽃은 언니 인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혜입니다.
나무가 되겠다는 동생을 끝까지 돌보는 인물입니다.
가정폭력의 희생자이자 방관자였던 인물이며
책임감 강한 사람입니다.
자신을 잃어버리고
의무와 책임만으로 삶을 살아갑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던 영혜는
자신을 물었던 개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마음깊숙한 곳에 자리잡아
종래는 자신 몸속에 깊이 박혀있던
폭력을 혐오하며 육식(폭력)을 하지 않기로 택했습니다.
나무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가만히 세상에서 잊혀지려고 한 건 아닐까요
인혜의 말 처럼 살아가는 것이 아닌 견뎌내고 있다는
말은 큰 공감이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견디고 감내해야하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어서였습니다.
폭력과 혐오스러움에 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을 읽어보시고 싶은신 분
심리적 인문학적 깊이를 추구하고 싶으신 분
들께서는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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